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뒤처진 출발선에서 찾은 꿈, 회계사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

내 어린 시절은 친구들이 먼저 걸어가며 남긴 발자국만 보고 따라 걸어야만 했던 뒤처지는 아이였다. 가정형편상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없었고, 학원과 과외 등으로 먼저 달려가는 친구들의 뒷모습만을 바라봤다.

아무리 EBS 등으로 혼자서 노력해도 나란히 걸어갈 수 없다는 사실은 나를 항상 좌절 하게 만들었다. 그때 느낀 좌절감은 내가 가야 할 길이 취업 밖에 없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고, 중학교 시절부터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면 19살 때 조기 취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른 길은 고려해 보지 않은 채, 취업만을 바라보고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고등학교에 존재하는 많은 과 중 관심있던 회계정보학과에 진학하여 난생처음 회계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난 처음으로 회계사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 이미 친구들과 같은 출발선이 아니었다 생각한

국, 영, 수와 같은 과목들과 달리 회계라는 출발선은 내게 친구들의 뒷자리가 아닌 옆자리에 서있을 수 있게 했다. 그렇기에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 하나로 남들보다 2배, 3배 더 노력하려 애썼다.

자격증 취득으로 촤절감을 극복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다

그러나 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금전적인 부분이 내게 또다시 어린 시절의 좌절감을 상기시켜 주었다. 강의와 교재비용이 내게 넌 뒤따라오라고 막아서는 것만 같았고, 날 다시금 포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출발선이 같았던 만큼 그 누구보다 더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여 앞서가고 싶었고, 선배들이 안 쓰는 문제집과 CBT 기출문제, 무료 인터넷 강의 등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전산회계운용사 3급을 취득할 수 있었다.

취득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지만, 처음으로 취득했던 전산회계운용사는 누나와 나에게 늘 최고의 것을 주시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해줘서 미안하다 말씀하시는 부모님의 어깨를 가볍게 해드릴 수 있겠다는 하나의 희망을 심어주었다.

이후로도 전산회계운용사 2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등 여러 자격시험에 응시하고 취득하여 결국 남들보다 ‘뒤처지던’ 아이에서 희망을 갖고 ‘앞서가는’ 아이가 될 수 있었다. 또한 수많은 자격증 취득은 부모님의 마지막 바램이었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어 장학금을 받으며 다닐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격증으로 이룬 성장과 변화

대한상공회의소의 자격증을 통해 ‘난 이미 늦었어, 나 같은 건 할 수 없을 거야’라고 비관적인 시선을 갖고 있던 내 자신에게 ‘내가 저것도 했는데 이것도 노력하면 충분히 할 수 있지’라는 희망을 심어주었고, 이제는 나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린 시절에는 앞에 찍힌 발자국을 하염없이 뒤처진 상태로 따라가는 아이였지만, 이젠 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 발자국이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 뒤따라 걷는 사람들에게 귀중한 선물이 되어 따르고픈 발자국을 남기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내게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주시고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대한상공 회의소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주시는 대한상공회의소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부로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나의 발자국이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 어린 시절의 나와 닮아있는 친구들이 따라 걸을 수 있게 계속해서 나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