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의 의미

나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내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다. 성인이 된 후 8시간 근무를 하고 싶어 직장을 알아보던 중, 사무보조라는 직종을 알게 되었다. 사무보조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컴퓨터 학원을 알아보고 다니게 되었다.

워드프로세서 필기 공부를 하였을 때 지능이 많이 약해 외우는 것도 쉽지 않아 필기시험을 6번이나 떨어졌다. 6번 이상 떨어지고 난 뒤 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려고 했지만 여태까지 공부했던 시간들이 아까워 다시 한 번 도전했다. 그렇게 7번째 도전하여 시험에 아슬아슬하게 붙어서 눈물을 흘렸다.

실기시험도 마찬가지로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하고 세 번 이상 보고 합격을 하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하지만 사무보조라는 직종에 워드프로세서가 아닌 컴퓨터활용능력이 필요해 컴퓨터활용능력 2급을 도전하게 되었다. 워드프로세서에서 나온 내용들이 있어 쉽게 외울 수가 있어서 컴퓨터활용능력 2급은 세 번 만에 시험에 합격하였다.

혼자서 실기 준비, 인강과 반복 학습으로 극복

실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직장을 구하고 있었고, 사무보조라는 직종이 보여 회사를 지원하게 되었다. 컴퓨터활용능력이라는 자격증이 없는데 과연 내가 붙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했지만 운이 좋게 취업이 되어 사무보조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실기 시험에 한번 떨어지고 두 번째 시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회사랑 집이랑 거리가 멀어 학원을 다닐 수 없었다.

학원을 포기하고 혼자 집에서 퇴근하고 난 뒤 실기시험을 준비를 하고, 컴퓨터 활용능력에 나오는 엑셀들을 인강을 듣고 혼자 공부를 하고 계속 반복적인 공부를 하다 보니 운이 좋게도 2번 만에 컴퓨터활용능력 실기 시험에 붙을 수가 있었다.

지적장애인으로서의 편견을 넘어서다

나는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하고 당당하게 다닐 수 있었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였을 때도 기죽지가 않았다. 지적장애인들은 지능이 많이 약하기 때문에 취득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실제로 자격증을 기본적으로 ITQ, DIAT만 취득하는 경향이 있다.

난 전국의 지적장애인 대표로 떳떳한 것을 보여주고 싶으며, 노력하여 취득할 수 있었던 것을 보여주고 싶어 사무보조라는 직종을 선택하였고, 계약직으로 다녔지만 다른 회사에 지원하고자 이력서를 매번 썼을 때 마음이 너무 뿌듯했다. 사무보조를 뽑는 공문을 보고 계속하여 지원하다 보니 실력이 많이 좋아졌고, 사람들이 무시했던 것들이 많이 사라졌고 나를 좀 더 대단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아졌다.

컴퓨터활용능력이 1급이 아니더라도 2급이 있다고 하니 사람들이 내 경험을 물어보고 자격증을 취득한 것에 대해 궁금해하며 많은 질문을 받아 답변을 했었다.

직장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부심

솔직하게 필기시험 뿐만 아니라 실기시험도 어렵지만 내가 도전하고 해냈기에 좋은 직장들을 다닐 수 있으며 내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다. 이직을 하여도 계속 사무보조라는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느껴진다. 지금은 경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규직 동료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다. 문서 작성은 꼭 해야 하는 일인데 문서 작성 및 엑셀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느껴진다.

또한 노력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나에게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