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무역영어 1급 취득으로 관세사 합격까지

합격의 결실을 맺는 데에는 무역영어 1급 공부가 큰 도움이 되었다. 관세사 2차시험에 ‘무역실무’라는 과목이 있는데, 이 과목은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가장 어렵다고 여기는 과목이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방대한 양과 과목 이름에 걸맞는 실무적인 무역용어들이 많아 입문하는데 까다롭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 과목 때문에 2019년에 2차 시험에서 평균 1.75점 차이가 부족하여 불합격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부족한 무역실무를 보완하고자 무역영어 1급 취득을 위한 공부를 병행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무역영어 1급 시험 3개의 과목 중 영문해석과 영작문 과목은 관세사 1차 시험 무역영어에 특히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영문 이메일을 해석하는 방법이나 운송서류인 선하증권의 종류, 결제방식인 신용장 등 기본적인 무역용어를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무역영어 1급 마지막 과목인 무역실무는 앞선 영문해석과 영작문과 달리 한글로 문제가 출제된다. CISG나 INCOTERMS 또는 ICC와 같은 협회적하약관의 내용이 출제되는데, 관세사 주관식 서술형인 2차 시험과 범위가 많이 겹쳐 무역영어 1급을 준비할 때 정리했던 내용을 토대로 목차 노트를 만들고 관세사 시험을 준비하니 시간도 절약되고 그 어떠한 과목보다 무역실무 점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무역영어 1급을 준비했던 그 기간이 관세사 시험 합격에

큰 역할을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수출입통관, 관세환급업무에서의 엑셀의 중요성

수출입 통관을 대리하는 업무, FTA 컨설팅 업무 등을 수행하는 관세사는 수출입기업의 송품장과, 포장명세서 등의 서류를 받아 수출입통관 업무를 대행하며, 화주인 수출입기업의 입장에서 세관을 상대한다. 엑셀파일로 작성된 INVOICE는 통관 프로그램과 연동되며, 반대로 통관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에 진행됐던 데이터들도 엑셀파일로 불러오는 기능이 있어, 능숙한 엑셀 실력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나는 세법같은 이론적인 부분에만 익숙했지, 정작 수출입 통관에 필요한 실무능력은 형편이 없었다.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고자 나는 2021년 9월에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환급 업무할 때는 엑셀로 프로시저를 작성하고, 일부 데이터를 수정하거나 원하는 자료만을 추출해내는 작업이 요구되며, 간혹 엑세스를 이용하여 환급통관 업무도 수행한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하기 전에는 1시간 가까이 소요됐던 업무가 20분 만에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실무 지향적 자격증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자격증 시험이 있다. 나 역시 원산지관리사, 국제무역사 1급, 보세사, 외환전문역 1·2종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무역영어와 컴퓨터활용능력 1급만큼 실무 지향적인 자격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실무 지향적인 시험이 앞으로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으며, 이를 시행하는 대한상공회의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