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상공회의소와 함께 하는 꿈꾸는 교실의 서막, 한자 자격증을 시작으로

2021년 코로나19 감염병이 한창 유행할 즈음 나는 벽지(僻地)의 한 소규모 학교로 전근을 왔다. 한 학급에 6~7명 남짓인 6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우리반 학생들과 행복한 웃음꽃을 피우며 학급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는 뭔가 뜻깊은 도전을 함께 하고자 학생들에게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함께 도전해 볼 것을 권유했다. 독서에 관심이 많았던 우리반 학생들이 가끔 모르는 낱말을 물어볼 때가 있었다.

문득 학생들이 한자 공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곧바로 ‘상공회의소 한자’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었다. 이렇게 우리반 학생들은 새로운 꿈에 도전하게 되었다.

사실, 10여 년 전 나는 이미 상공회의소 한자 자격증을 취득한 경험이 있다.

그때는 예비 초등학교 교사로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 도전을 했었다. 학창시절에는 입시 위주의 공부를 했던 터라, 솔직히 한자 공부를 소홀히 했다. 하지만 새로운 목표가 생기게 되자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 마침내 상공회의소 한자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발판 삼아 나는 우리반 학생들이 한자 낱말 카드를 만들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나에게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던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교실 수업에 이르기까지

교실에 참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평소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한 학생이 어느 날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몇 가지 컴퓨터 관련 자격증에 대해 소개해 주었고, 본인이 조금 자신 있다고 생각한 ‘워드프로세서’ 격증 취득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 학생의 영향인지, 며칠 뒤 다른 학생들도 함께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취득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다. 나는 열심히 도전하려는 아이들의 마음이 기특하여 교육과정 운영의 묘(妙)를 발휘하며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할애하여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컴퓨터 일반 이론 교육을 수업에 반영하게 되었다.

2010년 여름, 교육대학교 재학 시절에 나는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이때 나에게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은 마치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다. 당시는 초등교사 임용 선발 시험 합격률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을 때라 자격증 취득 유·무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 당시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며 익혔던 컴퓨터 일반 상식 이론과 한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수없이 작성했던 문서 연습은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지금도 나에게는 큰 자산이 되었다. 학교의 교육활동을 위해 작성하는 다양한 계획서와 보고서, 학급 관리에 활용되는 문서 등 이제는 어떠한 문서도 손쉽게 작성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게 되었다.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마침내 컴퓨터활용능력 1급 취득

어느덧 1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5월, 나는 또 한 번의 도전을 꿈꾸게 되었다 실무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엑셀 프로그램과 더불어 데이터베이스의 기능을 익힐 수 있는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내 마음속에 솟구치고 있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 취득 시험에 접수했다. 그런데 컴퓨터활용능력 1급 공부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내가 평소에 많이 사용했던 한글 프로그램과는 성격이 사뭇 다르고, 난이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연습하다 보니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엑셀의 여러 가지 함수, 조건부서식, 프로시저 등을 익힐 수 있게 되었고,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엑세스 프로그램도 어느덧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퇴근 후에도 늦은 저녁 시간까지 열심히 준비한 결과, 드디어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성장 디딤돌, 꿈꾸는 교실 with 상공회의소

세 종류의 상공회의소 자격증 취득, 이것은 나의 성장 디딤돌과도 같다.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공부했던 시간이 때로는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이 모든 과정이 나의 성장을 이끌었던 큰 원동력이 되었다. 자기 계발과 더불어 최근에 각 분야에 해당하는 자격증 취득은 각종 취업이나 승진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러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지름길은 기존에 출제되었던 기출 문제를 면밀히 분석하는 일이다. 최근에 자격증별로 개편된 출제 경향을 꼼꼼히 파악하고, 최근 5개년 정도의 기출 문제를 차분히 분석하면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충분히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리반은 오늘도 아침부터 한자,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일반 이론 공부에 열심히 매진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지난 9월 나의 컴퓨터활용능력 1급 최종 합격과 더불어 우리반 학생 중 한 명의 아이가 드디어 상공회의소 한자 5급에 당당히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학급 담임교사로서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나의 성장 디딤돌이 되었던 상공회의소 자격증 취득, 우리반 꿈나무들에게도 미래의 성장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꿈꾸는 교실을 이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