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취업도전에 연이어 실패

대학 졸업 후 2년 동안 취업 준비에 매진했다. 각종 인턴 활동부터 시작해 토익 점수 취득, 토익 스피킹 시험, 아르바이트, 자기소개서 작성, 취업 사진 촬영 등 무수히 많은 일들을 했지만 나한테 돌아오는 건 “죄송합니다.”라는 회사들의 차가운 거절 답변이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수없이 고민해봤지만 결국 결론은 ‘나’ 때문이다, 라는 자책으로 맺어졌다.

 

컴퓨터활용능력,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면 취득하면 좋은 자격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은 공허해져갔고 책상 위에 책들엔 나의 상념을 담아낸 먼지만 소복하게 쌓여갔다. 목표를 잃고 좌절만 하던 도중, 성취감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이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컴퓨터를 활용하는 직장을 다닐 생각이 있다면 취득해놓으면 아주 좋다는 그 자격증 말이다.

성취감이 필요했던 나는 본격적인 자격증 공부에 돌입했다. 주변에서 정보를 모아 가장 좋은 기출 책을 사고, 모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사이트도 알아봤다. 한 번에 취득하자는 목표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정신을 다잡았다.

 

쉽지만은 않았던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취득

하지만, 난이도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사람들의 말이 모두 거짓말인 것 마냥 느껴질 정도로 버거움이 찾아왔다. 한국말인데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외국어처럼 느껴지며 눈앞이 빙글빙글 돌고 집중이 잘 안됐다. 옆에 노트를 끼고 필기도 해보고 입으로 중얼거려봤지만 생소했던 컴퓨터 용어들은 한 번에 외워지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쏘냐, 그때부터 미친 듯이 기출문제를 풀었다. 인터넷을 이 잡듯이 파헤치고, 중고 서적을 쥐 잡듯이 뒤져 모의고사를 재차 봤다. 그렇게 나는 수원에서 필기 합격이라는 명예를 거머쥘 수 있었다. 여기서 끝날 기미는 없었다. 다음은 실기였다. 필기의 감각을 이어받아 수많은 기출 문제를 풀었고 모르면 유튜브 영상과 교재와 함께 출시된 영상을 보며 매일매일 반복했다. 모르면 계속 봤고 알아도 또 한 번 봤다. 그렇게 시청역 부근에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종 합격’이라는 짜릿한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자격 취득 후의 변화, 취업성공

이후 나는 놀랍도록 나에게 밀려오는 회사들의 러브콜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나의 공허했던 한 주는 면접 일정으로 채워졌다. 신기하게도 단 하나의 변화만 취했는데 얻은 결과였다. 언론사 입사를 희망하던 나는 한 면접에서 오피스 능력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나는 깔끔하게 대답했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해, 파워포인트와 엑셀 등 기본 사무 업무가 가능합니다.”말하면서도 시원했던 그 한 마디 이후 면접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나는 바로 다음 주에 ‘출근’이라는 쾌거를 안았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실무에도 큰 도움되다

당장 들어간 회사에서는 통계, 리스트 등을 엑셀로 작성했다. 통계가 요구되는 작업에서는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공부 당시 배웠던 함수를 이용해 큰 숫자도 간편하고 정확하게 처리했다. 리스트는 단축키를 이용해 정리했고, 깔끔하게 선과 셀 색을 입혀 구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데스크톱을 다룸에 있어 용어를 알다 보니 프린터 설치, 프로그램 실행, 제어판 정리 등을 누구의 도움 없이 진행해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이른바 ‘칼퇴’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미 공부해왔던 터라 어려웠던 컴퓨터 용어가 귀에 쏙쏙 잘 들어오고, 스스로가 검색 없이도 엑셀을 활용하는 모습이 뿌듯했다. 그 덕에 신입 사원임에도 일 처리가 빠르고 군더더기가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자격증 하나를 ‘취득’했을 뿐인데 ‘취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고, 이어 칭찬까지 받으며 ‘성취’ 감도 채웠다. 자칭 ‘3취’를 구축한 셈이다. 취업 전 낮은 자신감의 내가 아니다. 이제는 사회에 열심히 발돋움하는 나를 만나볼 수 있다. 가장 기본을 해서 기본만큼의 자리를 잡았고, 그렇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나는 주변에 취업을 원하는 친구들에게 제일 먼저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사무직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자주 다루고, 면접으로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보니 자격증 하나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으며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도 나만의 업무 성과를 달성했으니, 퇴근합시다!